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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의 크기가 크다고 임의로 쪼개서 먹거나 가루로 빻아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캡슐 약의 경우 캡슐을 벗겨 안에 있는 가루만 먹기도 한다. 이렇게 약을 마음대로 변형해서 먹어도 괜찮은 걸까?
서방정. 쪼개 먹으면 약효 뚝떨
서방정(徐放錠)은 일반 약물과 달리 성분이 한 번에 전부 나오지 않고 서서히 방출되도록 특수 설계된 약물이다. 서방정을 쪼개 먹으면 약 속에 포함된 전달 구조가 무너진다. 서방정은 보통 하루 한 번 복용으로 약효가 24시간에 걸쳐 서서히 퍼지게 돼 있는데, 잘게 부숴 먹으면 약 성분이 처음에 지나치게 빨리 퍼져 나중에는 약효가 남아있지 않게 되는 것이다. 서방정을 쪼개 먹어도 부작용이 발생한다. 고혈압 약을 쪼개 먹으면 저혈압이, 당뇨병 약을 쪼개 먹으면 저혈당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서방정은 물과 함께 그대로 삼켜 먹어야 한다. 서방정인 약은 약 패키지에 '서방정'이라고 쓰여 있거나 영어 약자(SR, ER, CR, XL, DR, GR)가 표시돼 있다.
고혈압 약과 진통제. 빻아 먹으면 심정지
고령자와 어린이의 경우 알약을 쉽게 복용하기 위해서 약을 빻고 가루를 내 물에 타 마시기도 한다. 하지만 절대 삼가야 할 행동이다. 관절염과 암 치료에 쓰이는 메토트렉세이트는 약 가루가 피부에 닿으면 피부세포가 죽을 수 있다. 고혈압과 협심증 치료제인 니페디핀을 빻아 먹으면 한 번에 많은 양을 흡수하게 돼 ▲두통 ▲어지럼증 ▲뇌졸중 ▲심장마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진통제인 모르핀을 가루 내 복용하면 체내 흡수 속도가 과도하게 빨라져 ▲무호흡 ▲의식 불명 ▲저혈압이 생길 수 있고, 심지어 ▲혼수상태에 이를 위험이 있다.
캡슐 제거하면 점막 손상
캡슐 약을 먹을 때도 캡슐을 제거하지 말고 그대로 복용해야 한다. 캡슐 약에 사용되는 캡슐은 젤라틴으로 성분에 따라 위에서 바로 녹거나, 위에서 녹지 않고 장까지 가는 과정에서 녹는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캡슐 속 약이 치료 부위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조절한다. 캡슐을 제거하고 캡슐 약을 먹으면 위 점막 등이 손상될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더 주의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위와 식도의 점막이 약해져 소화성 궤양, 식도염 등 심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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