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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대학을 포기하면서까지 의대를 가는 이유가 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한 학생은 주저 없이 낮은 임금을 꼽았다. 과학자 혹은 대기업에 입사하더라도 의사 수입에 비교하면 너무 적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25개 정부 출연연구기관(출연연) 초임 평균연봉은 2021년 기준 4260만원이다. 반면 의사 평균연봉(2020년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은 2억3070만원으로 집계됐다. 학업에 쏟은 시간은 비슷하지만 연봉 수준은 5배 이상으로 차이났다
한국 의사가 벌어들이는 소득이 전체 노동자의 평균 임금보다 최대 7배 가까이 많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OECD가 최근 공개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3'(Health at a Glance 2023)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개원 전문의의 임금은 정규직 일반 노동자 평균 임금보다 6.8배 많았다.
개원의가 봉직의보다, 전문의가 일반의보다 소득이 더 높았다. 전체 노동자 평균 임금 대비 한국 의사의 소득은 봉직 일반의가 2.1배, 개원 일반의가 3.0배, 봉직 전문의가 4.4배 많았다. 개원 전문의는 6.8배 더 많은 수입을 올려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차이가 컸다.
반면 의사 수는 OECD에서 최하위권으로, 다른 나라보다 적었다. 한국인 1000명당 의사 수는 2011년 2.0명에서 2.6명으로 늘었지만, OECD 평균(3.7명)에 못 미쳤으며, 심지어 2011년 평균(3.2명)보다도 적었다.
의사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심각한 편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2021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73명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았다. 다만 이마저도 OECD 14개국 도시 지역 평균 의사 수(4.5명)보다 적고, 농촌 지역 평균 의사 수(3.2명)에도 못 미쳤다.
주요 도시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체코 프라하(7.72명), 오스트리아 빈(7.04명), 미국 워싱턴DC(6.56명), 독일 함부르크(6.40명), 덴마크 코펜하겐 지역(5.14명), 벨기에 브뤼셀(4.09명), 튀르키예 앙카라(3.67명), 멕시코 멕시코시티(3.03명) 등으로 한국 수도권보다 많았다.
대표적인 고소득 전문직인 의사는 OECD 나라에서도 높은 소득을 벌지만 특히 한국은 의사가 다른 노동자들보다 유난히 많은 소득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경제력에 비해 의사 수가 부족하다보니 의사의 수입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9년 현재 근로자 평균 연봉이 4158만원이었데 비해 대학 및 병원에서 일하는 전문의 연봉은 1억8266만원, 개원 전문의는 3억1672만원에 달했다. 개원 전문의 연봉은 2010년 1억6606만원에서 9년 만에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고령화로 만성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병상은 과잉공급된데다 실손보험까지 확대보급되면서 의사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다.
의사의 지도 하에 진료 보조 행위에 나서는 PA(Physician Assistant)가 미국처럼 제도화되지 못한 것도 의사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다. PA 간호사는 병원 현장에선 처방 대행부터 수술 보조, 진단서 작성, 시술까지 맡지만 합법과 불법 사이에 걸쳐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칫 의료사고라도 나면 혼자서 책임을 지는 실정이다. PA 간호사 업무를 넓히고 책임범위도 명확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의사들의 반대로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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